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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용의자, "돈만 벌 수 있다면"

<8뉴스>

<앵커>

용인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허 모씨가 쓴 자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술서는 돈을 벌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발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장 종업원 출신으로 이번 연쇄 살인극의 용의자로 붙잡힌 25살 허 모씨. 전과가 전혀 없었던 허씨는 돈을 벌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6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아가는 끔찍한 일로 번질 줄은 허씨 스스로도 몰랐습니다.

{피의자 진술서}

지난달 18일 첫번째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잠을 못이루며 심한 두려움에 시달렸지만, 두번째 살인을 한 27일까지 열흘 동안이나 태연히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말, 사흘 밤을 이어서 무려 5명의 여성을 더 살해하면서 이들이 빼앗은 돈은 20만원이 채 안되는 현금과 신용카드로 인출한 500여만원이 전부입니다.

원했던 건 돈이지만, 막상 돈을 뺏고 나자 신고를 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치 최면에 걸린 듯 했다고 고백합니다.

{피의자 자술서}
"6명을 살해하는 동안 자기자신에 최면이라도 건 것처럼 지금 모습은 내가 아니라고 세뇌를 시킨 것 같습니다."

같이 범행을 저질렀던 김 모씨가 검거 과정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허씨는 죄값을 치루게 되서 차라리 후련하다며 고개를 떨궜지만 이미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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