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강산댐 대책…홍수만 집중, 가뭄엔 부족

<8뉴스>

<앵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처방에 대해 반쪽짜리 대응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예견된 위험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준비가 미흡했다는 겁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정부대책은 우선 발등의 불만 끄고 보자는 식입니다.

홍수 대책에만 집중해 물 관리의 나머지 절반인 가뭄 대책은 아예 포기한 것입니다. 엄청난 양의 화천댐 물을 몇달간 그냥 버려야하는 손실이 그것입니다.

{우효섭 박사 / 건설기술연구원}
"가뭄에 대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고 발전을 못해 그에 따른 전력손실도 상당할 걸로 예상됩니다."

장기적으로도, 금강산 댐 때문에 한강 수량이 줄게 되는 상황에 대처할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김창세 국장 / 건설교통부}
"(북한측과 협의해서) 공동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해보고 만약 그게 안되면 신규 댐을 건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남북 합동조사도 북한이 제대로 호응할 지 불투명합니다.

{정하익 박사 / 건설기술연구원}
"문제는 우기철이 다가오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제 때 보수공사가 이뤄질 수 있을 지 그것이 우려된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이미 지난 1월달에 확인된 위험 신호에 미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북채널을 가동해 조기에 금강산 댐 보수에 나섰더라면 대대적인 평화의 댐 보수공사나 화천댐의 수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