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컵 입장권 암거래 피해 잇달아

<8뉴스>

<앵커>

월드컵을 앞두고 입장권 암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거래가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데 거래과정에 사기꾼까지 끼어들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입장권을 암거래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경기별로 다 있습니다.

중국- 터키 전의 2등석 입장권을 팔겠다는 사람을 만나봤습니다. 지갑에서 구입신청서를 꺼내 보입니다.

{기자}
"원래 얼마에요?"

{암매남}
"원래 16만원이에요 1장에"

얼마에 팔지 물었습니다.

{암매남}
"1등석이 160만원이고 3등석이 80만원이에요. 저는 100만원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입장권 암거래는 오는 10일 실제 입장권이 교부되기 시작하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암거래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판매약관에는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과 신청서에 적힌 동반인만 입장권을 사용할 수 있고 판매나 양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월드컵조직위 관계자}
"사람들 쫙 밀려 서있는데 6월 땡볕아래 일일히 신분증 확인을 무슨 재주로 해요, 국내법 어디에도 이름 틀리다고 못 들어간다고 할 법적 근거가 없어요."

그렇다고 암거래를 그대로 방치하면 많은 문제가 예상됩니다. 입장권이 있으면 비자발급이 쉬어져 중국이나 동남아인들의 불법체류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습니다.

또 사기꾼들이 끼어들면 잘못 암거래를 했다가 돈만 날리고 입장권을 못받는 피해자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체류나 사기를 목적으로 한 입장권 암거래는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단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암거래를 시작단계부터 원천봉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