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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놓친 경찰관은 '근무지 이탈중'

<8뉴스>

<앵커>

경찰이 어제(30일) 용의자 김씨를 놓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관할 파출소 직원 2명은 당시 지정된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 신입 경찰관 1명만을 현장에 출동시켜 연쇄 살인용의자를 눈 앞에서 놓쳤습니다.

경찰은 당시 의경 2명과 함께 관할 파출소 직원 2명이 인근 톨게이트에서 검문 활동을 펼치다가 불가피하게 1명만 출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호옥/용인경찰서 수사과장, 어제}
"통상 2명이 함께 가야 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다른 직원이 한 60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어 신속한 출동을 위해 바로 갔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경찰청 감사계가 그 이유를 조사해 내부적으로 보고한 감찰 보고서의 내용은 정반대입니다.

사건 당시 관할 파출소의 출동 대상이었던 최모 경사는 지정된 근무 장소에 있지 않고 톨게이트 안에 있는 경찰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최 경사와 함께 근무하도록 돼 있던 이모 순경은 기소 중지자를 검거한다는 이유로 순찰차를 몰고 검문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최경사}
"(이순경이) 기소중지자 때문에 갔다 오겠다는 얘기를 안 하고 그냥 잠깐 갔다 오겠다고만 얘기했어요."

결국 경험이 많은 최경사는 차량이 없어 사건 현장에 출동하지 못했고 일선에 배치된지 넉달 밖에 안되는 이 순경이 서투르게 대처하다 용의자 한명을 놓친 것입니다.

{경기경찰청 감사담당}
"근무지 이탈에 대한 것은(청장께도) 보고 드렸죠. (파출소에서) 기본 원칙을 무시한 것은 맞습니다."

미숙한 현장대응에 이어 밝혀진 경찰의 근무 태만. 이어지는 엽기적 사건속에 국민들의 불안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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