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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장기라도 팔아서"

<8뉴스>

<앵커>

꼭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젊은이들의 카드빚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많습니다. 대학교 학생인 김모양은 장기라도 팔아서 빚을 갚고 싶다고 절박한 심경을 호소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빚 때문에 학교까지 휴학한 김씨는 편의점에서 밤샘 일을 하지만 눈덩이같이 불어난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다섯개의 신용 카드로 받은 8백만원의 현금 서비스도 걱정이지만, 7개 저축은행에서 빌린 천3백만원은 한달 이자만 70만원입니다.

{김모씨(21)}
"빚이 하루 아침에 2천만원대가 됐는데 도저히 벌 능력은 안되고, 학교는 복학해야되고, 죽고 싶죠."

빚에 시달릴대로 시달린 김씨의 입에서는 장기 판매라는 말도 서슴치 않고 튀어나옵니다.

{김모씨(21)}
"난자 매매하면 5-6백 받는다. 각막 같은거 장기매매하면 2천만원 정도 주잖아요. 그거라도 해서 빚 먼저 처리하고 싶 다는 생각도 했었죠."

김씨와 다단계 판매 회사에 만난 휴학생 박씨 역시 절박한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박모씨(22)}
"유흥업소, 사창가 같은데 빠지는 거죠. 한 번에 돈 좀 많이 벌 수 있는데로."

문제는 국내 각종 금융 기관들의 마구잡이식 대출 관행입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비제도금융팀장}
"제도권 금융기관이나 사채업자나 할 것 없이 채무자의 상황을 따지지 않고 경쟁적으로 대출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기에다 우선 쓰고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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