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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장, "보안 허점 투성이"

<8뉴스>

<앵커>

어제(27일) 인천에서 열린 한중 월드컵 평가전은 월드컵을 불과 한달여 앞둔만큼 실전 리허설을 겸해 치러졌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검색을 크게 강화했습니다만 크게 잘했다는 얘기는 듣기 어렵게 됐습니다.

기동취재 2000,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7일) 경기장 안팎에는 안전을 위해 군경 등 4천여명이 배치됐습니다. 공항에서나 볼 수 있는 금속탐지기까지 등장했습니다.

관람객의 소지품을 일일히 검색하기 위해서입니다. 관람객들은 이런 검색을 네차례나 통과해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총기류는 물론 알루미늄 캔, 뚜껑달린 페트병도까지도 단속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검색은 형식에 그친 것이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석 곳곳에서 캔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발견됩니다.

{관람객}
"그냥 가방에 넣고 왔죠." (안 걸렸나요?) "네"

경기장안 매점에서 캔맥주를 구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점측도 캔맥주를 판 사실을 인정합니다.

{매점 직원}
"맥주가 거품이 많아서 따르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경기가 끝난 뒤의 무질서도 아직 여전했습니다. 관중이 떠난 자리는 쓰레기가 대신했습니다. 화장실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에 맥주캔 등이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휘장을 떼가는 사람도 한 둘이 아닙니다. 경찰이 지켜보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암표상도 여전했습니다. 구멍뚫린 보안검색에 실종된 시민의식. 월드컵을 코앞에 둔 주최국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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