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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는 장애인 박세호씨 "자신있어요"

<8뉴스>

<앵커>

단 하루만이라도 철책선 근무를 서 보고 싶다던 한 장애인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테마기획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입영 통지서를 바라보는 눈빛이 감격에 떨립니다. 통지서를 보고 또 봐도 정말로 입대한다는 실감이 들지 않습니다.

{박세호/부산시 반송동}
"(기합 잘 받을 자신있어요?) 예, 자신 있습니다. 제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데요."

박세호씨는 88 장애인 올림픽에서 투포환과 투곤봉에서 금메달을 딴 이관왕이자 시집과 자서전을 펴낸 작가이기도 합니다. 축하인사를 받고 박씨는 군인처럼 거수경례로 답합니다.

{박세호/부산시 반송동}
"충성!"

박씨는 지난 2월{지난 2월 철책 근무 자원} 단 하루라도 철책근무를 서고 싶다는 사연을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가수 유승준의 병역기피 파문이 한창일때 였습니다.

{박세호/부산시 반송동}
"병역기피하는 것 보고 나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데 저들은 왜 그럴까 그렇게 생각했죠."

박씨의 간절한 소원을 검토한 국방부는 박씨에게 군번을 부여하고 입대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씨의 행동에 감동받은 중증장애인 3명도 자원 입대했습니다.

{팽명도/부산시 덕천동}
"같이 간다고 생각하니까 힘이 됩니다."

박씨 일행은 오는 30일 육군 전진부대에 입소해 1박 2일간의 훈련을 받게됩니다. 철책 근무도 하고 땅굴도 둘러보고 밤에는 내무반에서 병사들과 함께 불침번도 섭니다. 부인과 9살난 아들도 함께 입소합니다.

꿈에도 그리던 군복을 입게 됐다며 마냥 기쁜 박씨는, 입영통지서를 받고 눈물을 흘린다는 젊은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박씨는 이제 나흘뒤면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단 어엿한 현역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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