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장외집회…"특검제 도입해야"

<8뉴스>

<앵커>

하지만 여야의 공방은 오늘(26일)도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습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면 장외집회를 열었고, 민주당은 정치적 술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여의도에서 대규모 장회집회를 갖고 파상적인 대여공세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세아들의 비리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제와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관용/총재권한대행}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중립적 비상내각을 즉각 구성할 것을 요구합시다."

한나라당은 집회를 마친 뒤 국회까지 가두행진을 벌였고, 일부 당원은 설훈 의원의 지구당사와 집을 항의방문했습니다.

자민련도 "김 대통령은 육성사과로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심경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이 검찰수사를 지켜보지 않고 장외투쟁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배/대표권한대행}
"길거리정치 이제그만 합시다.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야당은 국회로 돌아오십시요."

비리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대선정국의 주도권 다툼과 맞물리면서 갈수록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