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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에 웬 입석?…위험천만

<8뉴스>

<앵커>

요즘 고속도로에 가보면 이런 위험스런 고속버스들이 많습니다. 좌석에 앉아있어도 사고가 나면 승객들이 위험한데 하지말라는 입석까지 시키면서 아찔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근 시각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로 가는 좌석버스입니다. 좌석은 물론 통로까지 승객들이 들어찼지만, 여전히 승객을 더 태우려고 정류장에 섭니다.

승차 정원 45명을 이미 20여명이나 초과했는데도 승객들이 좁은 틈을 파고 들며 올라타기도 하고 아예 출입구 계단에 서서 가는 승객도 있습니다.

입석 승객이 가득한데도 버스는 시속 백킬로미터를 넘어서면서까지 경부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윤정미/주부}
"위험하죠. 앉아있는 사람도 위험한데...원래 안태워야 하는거 아닌가?"

지난 2월 경부고속도로에서 귀성버스가 사고를 당했을 때는 승객들이 좌석벨트를 했는데도 15명이나 귀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고속 도로에서의 사고는 인명피해가 크게 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는 입석 승객을 태울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로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좌석버스의 대부분이 출퇴근 때마다 입석승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버스기사}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데도 다 마찬가지예요. 관행이 돼서..."

이렇게 고속도로상 불법 입석운행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단속을 맡고 있는 행정당국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형 사고가 난 뒤에야 대책을 마련하느라 허둥대지 말고, 미리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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