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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남성 증가…제도는 미흡

<8뉴스>

<앵커>

아기를 돌보기 위해 아빠가 직장을 쉰다. 남의 나라 얘기같지만 요즘 우리나라 사회에도 이런 남성 육아휴직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제약이 많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군포에 사는 45살 서윤영씨는 9개월짜리 늦둥이 아들 정이를 돌보기 위해 올해초 직장을 휴직했습니다.

허리가 불편한 아내대신 아기 우유먹이랴 목욕시키랴 직장에 다닐때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서윤영씨/서울지하철공사 직원}
"애기들 돌보는 것이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여러가지 안전사고 우려도 있고. 항상 24시간 붙어있어야 하니까."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쉬는 남성들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있습니다.

남성의 육아휴직이 허용된 지난 94년 7월이후 지난해까지는 단 두명에 그쳤지만, 올들어서는 벌써 17명이나 신청했습니다.

{신명/노동부 여성정책국장}
"육아의 책임이 여성 개인만이 아닌 남녀의 공동책임, 또 기업에서도 동참해야 한다는 의식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는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약이 많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한달에 20만원 밖에 안되고 복직한 다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이 모씨는 지난달 1년간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가 고민끝에 다시 직장에 나가고있습니다.

{이모씨/벤처기업근무}
"정부의 보조지원도 미미한 부분이 있었고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이미지가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방황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이 늘고는 있지만 이를 촉진할 만한 법적 제도적 지원은 아직까지 미흡한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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