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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부차종 '불량품'…몰래 리콜 실시

<8뉴스>

<앵커>

현대 자동차 일부 차종에 장착된 연료 탱크가 외부 충격에 쉽게 찌그러지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발생하자, 회사측은 몰래 리콜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구 모씨는 지난 2월 현대 아반테 승용차를 구입한 뒤 한달도 되지 않아 자동차 영업 사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구모씨}
"연료통에 문제가 있으니까 교체를 받아야된다 그러더니 문제가 있었으면 아무데서나 수리를 받을 수 있을텐데 계약당시의 수리업체로 지정해주더라구요."

정비소를 찾아 갔지만 정작 연료통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구 모씨}
"뭐가 문제냐고 물었는데 자기들은 아는것이 없고 위에서 교체하라고 하니까 하는거다"

이 차의 인터넷동호회 게시판에도 연료탱크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회사측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전화를 받고 은밀하게 리콜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정비업소 직원}
"(연료탱크는) 원래 우그러드는 재질이 아니예요.쳐도 찌그러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하지만 문제가 된 연료탱크는 온도가 높아지거나 외부에서 충격을 받으면 변형되는 '불량품'이었습니다. 자동차 회사도 납품업체의 실수로 재질이 약한 불량품이 장착됐음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이광표/현대 자동차 고객지원팀}
"연료통 자체가 부분적으로 변형이 될 우려가 있어요. 그래서 점검을 해서 이상이 있는 것은 교환을 해주는 그런 작업을 한 거죠."

현재까지 연료탱크에 문제가 파악된 것만도 아반테와 투스카니 두 차종을 합쳐서 천여대에 이릅니다. 회사측은 안전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공개 리콜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현행 자동차 관리법은 제작 결함이 발생한 경우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시정계획을 보고하고 고객에게 결함사실을 공개적으로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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