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규선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경찰청 특수과장 최성규씨가 홍콩에서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총경의 도피성 출국에 배후가 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전 홍콩으로 급히 달아난 최성규 총경은 오늘(15일) 다시 인도네시아로 도피처를 옮겼습니다. 검찰은 최씨가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것은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던 최총경은 최규선씨 문제가 불거지자 최씨와는 안부전화나 하는 정도라고 해명했었습니다.
{최성규 총경}
"연락이 없느냐고 물어보길래 가뭄에 콩 나듯이 가끔 한번씩 온다는 말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난 적은 없습니다."
최총경은 그러나 지난 11일 청와대 사정비서관실을 방문했고 그 다음날 서울시내 호텔에서 최규선씨와 전 서울시 고위간부인 김 모씨 등을 만나 이른바 심야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정황들을 종합할 때 최총경이 돌연 해외출국을 감행한 것은 뭔가 석연치 않은 동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총경을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최총경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으로서 통상적인 업무협의 차 찾아왔을 뿐 그가 구명로비를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최총경의 가족들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