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행계를 들어 중국을 다녀오던 한 집안 사람들도 참변을 당했습니다.16명 가운데 단 한명만 살아 남았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명단에 제발 이름이 없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사망자 명단을 들여다 봅니다. 하지만 이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유가족}
"여기 눈 밝은 사람, 홍씨 몇명이 죽었나 봐줘요. 홍씨 16명이었거든요. 전부 친척이예요."
닷새 전, 중국 여행길에 함께 나섰던 홍씨 일가 16명. 하지만 지금은 홍난희씨 한명만 살아남았습니다. 15명의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유가족은 망연자실, 넋을 잃고 같은 말만 되풀이 합니다.
{유가족}
"아, 어떡하나, 다 죽었다. 어떡하나. 고모도 죽었다. 어떡하나."
밤샘 통곡 속에 힘을 잃은 유가족들, 복도 한쪽에 기대 기운을 차려보려 해도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습니다.
장대비 속 추락현장에도 유가족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혈육의 생사조차 확인 못한 유가족들. 시신이라도 찾겠다는 처절한 바램뿐입니다.
{유가족}
"엄마같은 그런 누나인데...허무하게 가버려서..."
유가족들은 갑작스레 덮쳐온 크나큰 악몽의 고통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