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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까지 구조작업 합세

<8뉴스>

<앵커>

이번 사고가 난 곳은 산 정상 근처인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구조와 수색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최악의 여건에서도 주민과 고등학생들까지 힘을 합쳐 신속한 구조작업을 펼쳤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조 여건은 최악이었습니다. 먼저 비행기가 떨어진 곳은 산 정상에 가까운 8부 능선. 구조차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들것을 일일히 등에 지고 험한 비탈길을 어렵게 올라 부상자들을 수송했습니다. 들것이 없으면 등에 업고 내려왔습니다.

또 사고 항공기에는 한동안 항공유가 흘러 2차 폭발 가능성이 구조대원들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소방관}
"여기는 내려가지 마세요. 지금도 계속 폭발하고 있으니까요."

짙은 안개와 궂은 비도 구조작업 내내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악천후로 헬기도 제대로 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은 자신의 옷까지 벗어던지며 부상자를 구해냈습니다.

{구조대원}
"여기 한 사람 더 들고...옷 벗어. 옷 벗어"

주변 주민들도 구조작업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이 가운데는 점심시간에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등학생들도 있습니다.

{이상욱/김해고 3학년}
"도저히 그냥 내려올 상황이 못돼서 저희들끼리 도와주고자 했는데 저희들만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친구들도 불러서..."

민,관,군 3천여명이 하나된 필사의 구조작업은 최악의 여건속에서도 수십명이 넘는 생명을 구해내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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