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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직전, 휴대폰으로 구조요청

<8뉴스>

<앵커>

사고기는 추락 2-3분전 통신이 끊겼습니다. 이 긴박했던 순간에 승객들은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해 상공에 접어든 오전 11시 16분. 사고기는 관제탑에 착륙허가를 요청했습니다. 관제탑에서는 즉각 공항 레이더실에 비행기의 착륙 가능성을 문의했습니다.

레이더실에서는 이 여객기가 시정 3.2킬로미터에 구름 높이 7백미터면 착륙이 가능한 찰리 등급 비행기라고 확인해 줬습니다. 보잉 767-200 기종은 종류에 따라 구름 높이가 더 높고 시정거리가 더 길어야 착륙할 수 있는 델타 등급으로 분류될 수도 있습니다.

11시 18분, 여객기는 착륙을 위해 선회비행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통신이 두절됐습니다.관제탑은 비상주파수까지 동원해 11차례나 여객기에 응답을 요구했습니다.

11시 20분 통신이 재개됐습니다. 조종사는 활주로에 선회접근하겠다고 통보합니다.

관제탑이 최종적으로 착륙을 허가하면서 구름때문에 잘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잠시 응답이 없다가 갑자기 선회하겠다고 답합니다.

11시 23분. 관제탑이 여객기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습니다.

잠시 뒤 조종사가 활주로 착륙 준비지점에 도착했다는 말을 하는데, 갑자기 통신이 완전 두절됩니다.

11시 30분. 사고기에 탑승한 경산대 이강대 교수가 휴대폰으로 기린 여행사 김유석 상무에게 전화를 걸어 비행기 추락을 알립니다.

휴대폰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렸고, 이것이 여객기에서 이뤄진 마지막 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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