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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한국통신 직원 등 적발

<8뉴스>

<앵커>

벤처기업에서 장비 납품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받아온 한국통신과 자회사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벤처기업인 한아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통신에 인터넷 장비 6백대를 납품했습니다.

당초 받기로 했던 납품대금은 7억원, 하지만 실제로 받은 돈은 5억 5천만원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1억 5천만원은, 이른바 리베이트 명목으로 납품업체 선정을 맡고 있는 한국통신 자회사 간부들에게 뇌물로 건너간 것입니다.

{인터넷 업체 직원}
"가격도 떨어지고, 압력도 들어오고 하니까..."

이런 식으로 자회사 간부들에게 건네진 리베이트의 30% 가량은, 본사 간부들에게 다시 상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벤처기업 역시, 매출 실적이 곧바로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2년 동안 5억원이 넘는 뇌물을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넷 업체 직원}
"공기업 직원들에게 건너간 뇌물만큼 장비가격이 비싸지게 되기 때문에 결국 그만큼, 국민들의 부담이 느는 셈입니다."

검찰은 한국통신 박 모부장과 자회사 간부 4명, 인터넷 업체 간부 등 모두 6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거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리베이트 관행이 고질적인 것으로 보고, 앞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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