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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생들, "개고기 괜찮네요"

<8뉴스>

<앵커>

오늘(12일) 서울의 한 보신탕집에서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주한 프랑스인 학생과 교사 20여명이 보신탕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겠다며 개고기 시식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는 개고기 논쟁에 관한 한 우리 보신탕 애호가들의 주적입니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드 바르도가 보신탕 문화를 야만적인 짓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까지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프랑스인들이 서울에서 개고기 체험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반포동 프랑스 외국인 학교의 고등학생 18명과 교사 2명은 오늘 낮 서울 면목동의 한 보신탕집을 찾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한국의 보신탕 문화에 대한 토론을 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이들은 토론끝에 주한 프랑스인의 시각으로 한국 개고기 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고국에 알리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개고기 먹기를 주저한 여학생 4명을 뺀 나머지 16명의 학생과 교사가 말로만 듣던 개고기를 직접 맛봤습니다. 이들은 두 시간 반 동안 개고기 수육 16인분과 전골 4인분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파스카/프랑스 외국인 학교 학생}
"개고기 먹고 싶으면 먹고 개고기 먹는다고 해서 사람이 이상해 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얘들이 먹어보고 다 맛있다고 그러는데요 뭐."

이들은 또 식당 주인과 인터뷰를 갖고 개고기를 먹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등을 물어보며 한국의 보신탕 문화에 대한 정신적 체험도 함께 했습니다.

개고기 체험 후 이들의 반응은 개고기는 음식의 하나일 뿐이고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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