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보수 대연합 추진 시동

<8뉴스>

<앵커>

어제(9일) 이회창 후보가 김종필 총재와 오랫만에 악수를 나눈데 이어 오늘은 최병렬 후보가 김종필 총재와 박근혜 의원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이른바 보수대연합 움직임에 대해 이부영 후보는 비판하고 나서 한나라당내에서도 보혁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의 최병렬 후보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박근혜 의원을 만나 자신이 추진중인 보수대연합에 대해서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종필 총재는 보수가 반개혁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공감했고 박근혜 의원은 확고한 국가관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신당참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병렬 후보}
"나는 이 사회의 보수 성향이 국민을 연대하자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정치인 누구와 연대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회창 후보도 기자간담회에서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를 포괄하는 국민 대 연합론을 폈습니다.

{이회창 후보}
"우리의 길에 동참하는 모든 사람들과 같이 가려고 합니다."

이부영 후보는 "이회창, 최병렬 후보측이 자민련과 연대를 추진하는 것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부영 후보}
"언제 여러분께서 국민들에세 지탄받는 구태 정치 대표 김종필씨를 우리당 총제ㅐ로 모시겠다고 했습니까?"

한나라당의 경선 일정이 임박해 지면서 야권내 보수와 진보세력간의 이념갈등이 점차 가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