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해 72살의 노혁명가 아라파트가 생애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궁지에 몰린 이스라엘 샤론 내각이 실제로 아라파트 제거에 나설지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혁명가이자 테러리스트.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아라파트는 탱크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에 의해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부하들은 모두 체포됐고, 연금된 집무실엔 전기, 통신이 끊어진 상태, 식량도 바닥났습니다.
{아라파트 수반}
"이스라엘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개입을 요구합니다."
이스라엘이 아라파트를 제거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더 큰 혼란이 예상되는데다 ,이라크 공격을 위해 명분쌓기에 나선 미국과 세계 여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그냥 물러설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예루살렘엔 오늘(1일)도 자살폭탄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공격 대상은 모두 식당이나 쇼핑센터, 철저하게 민간인을 목표로 한 공격입니다.
이스라엘엔 이제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18개월째 얼굴없는 테러범과의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이 마지막 선택으로 아라파트를 제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샤론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극복할 것입니다."
조만간 양측의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합니다. 하지만 아라파트의 운명과 중동의 평화는 아직 캄캄한 안개 속에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