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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소음 심각…국내인구 5% 청력문제

<8뉴스>

<앵커>

외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의 목청이 크다고 말합니다.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생활소음이 워낙 크고 이렇다보니 청력은 떨어지고 목소리는 커지는 겁니다.

김정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엔진소리와 경적소리, 공사장에서 흘러나오는 소음. 현대인은 자신도 알게 모르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소음에 시달립니다.

{최공연/택시 운전기사}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귀가 멍멍하고 머리가 아파요."

정상인의 귀는 40만 가지의 제각기 다른 소리를 구별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청각에 문제를 일으킬수 있는 80데시벨 이상의 소음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80데시밸 이상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한달안에 청각에 문제가 생깁니다. 흔히 접할수 있는 생활속의 소음을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사람들의 일상 대화는 60dB이하, 차량이 붐비는 대로는 75에서 78dB사이, 가정집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80에서 85, 공사장소음이나 자동차 경적음은 110데시벨을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역을 마치고 나온 김씨는 100dB을 웃도는 사격장 소음 속에서 군생활을 하다보니 이제는 심각한 난청문제를 겪게 됐습니다.

김씨의 양쪽 귀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고막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청각은 크게 떨어진 경우입니다. 80dB으로 측정됐는데 이 정도면 달려오는 지하철 소리를 못 들을 정도로 생활속에서 심각한 난청문제를 겪게 됩니다.

{김영현/학생}
"귀가 먹었느냐라는 말도 많이 듣고 휴대폰 벨소리는 듣기가 힘듭니다."

청각문제는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줍니다.

{송병호/이비인후과 전문의}
"성인의 경우 청각이 떨어지면서 대화의 어려움을 느끼지만 학생은 학습장애와 집중력 저하를 초래합니다."

사격장이나 공사장의 소음을 피할수 없다면 반드시 소음 차단기를 착용해야 난청을 예방할수 있으며 음악을 들을 때 헤드폰을 자주 착용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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