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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 피임기구로 만든 장난감 팔아

<8뉴스>

<앵커>

장난감 업자들이 피임 기구로 만든 장난감을 초등학생들에게 팔아 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길 한켠에서 초등학생 서너명이 무언가를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물건을 판 가게 주인은 이 장난감이 초등학생 사이에서 큰 유행이라고 말합니다.

{가게 주인}
"아, 얘들이 되게 좋아해요. 떨어뜨리는 재미로. (유행인가봐요?) 예, 이게 유행이예요.(초등학생들이요?) 초등학생들이요."

일명 ´미끌이´라 불리는 이 장난감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피임기구로 만든 것입니다. 교육상 어린 아이들에게 팔아서는 곤란한 물건인데도 누구 하나 막는 사람이 없습니다.

{심재월/학부모}
"아우, 당연히 안돼죠. 만드는 사람들이 교육적인 것도 생각해야 될 텐데, 갖고 노는 대상이 아이들이라는 걸 염두에 안두고 만드나..."

문제의 장난감은 지난 99년에도 초등학생들 사이에 한때 유행했지만 경찰이 제조 업자와 중간 도매상 10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면서 유통이 중단됐습니다.

그 뒤로는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경찰의 단속이 뜸한 틈을 타 요즘 다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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