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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70쌍 이혼...이혼률 급증

<8뉴스>

<앵커>

3쌍 가운데 한 쌍이 헤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재혼도 함께 늘고 있는데, 총각과 이혼녀의 결혼도 눈에 띠게 늘고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정 법원의 민원창구는 이혼 수속을 밟으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입니다.

{이혼 신청자}
"이혼 때문에 왔죠. 바람 났나봐, 집안 돈 갖고 도망가서 소식도 없어..."

{나삼채 계장/서울 가정법원}
"사람 많은 2시에서 4시 사이에는 줄도 선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모두 13만5천쌍으로 1년 전에 비해 만5천쌍이나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370쌍, 인구 천명 당 3명 정도가 이혼한 셈입니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 같은 가정 불화가 가장 많고, 경제와 건강 문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이혼 부부 10쌍 가운데 7쌍은 미성년인 자녀들을 두고 갈라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혼이 느는데 비해 혼인은 갈수록 줄어 지난해 결혼 사람은 32만쌍으로 1년 사이에 만4천쌍이 줄었습니다.

{조세진/서울 거여동}
"나이에 밀려서 혹은 주변 사람들이 권해서 꼭 할 필요는 없다."

초혼 연령은 남성이 30세, 여성은 27세에 가까워, 10년 전보다 2년이나 늦춰졌습니다. 재혼이 흔해지면서 이혼한 여성과 총각의 재결합이 눈에 띠게 늘어, 전체 결혼의 6%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혼녀 결혼 예정자}
"아픔을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좀 더 결혼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년 만5천여쌍에 이르는 국제결혼 역시 변해가는 결혼 풍속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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