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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금품 털어 온 택시기사 붙잡혀

<8뉴스>

<앵커>

취객들의 지갑에서 3천7백여만원을 털어 온 택시기사가 붙잡혔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이면 만취한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밤 늦게까지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이런 취객들은 택시를 타고 나면 대개 잠들기 마련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택시기사 48살 조모씨는 이렇게 택시에서 곯아 떨어진 승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행선지에 도착하기 전 신호 대기에 걸려 정차했을 때 승객들의 지갑을 훔쳤습니다.

{조모씨/피의자}
"(손님을)흔들어서 반응이 없으면 빨리 일어나라고 하다가도 안 일어나면 손을 집어 넣어 지갑을 훔쳤습니다."

조씨는 이런 식으로 취객의 지갑을 훔쳐 현금과 신용카드를 가로챈 뒤 친구인 김모씨와 함께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20여명, 대부분 30-40대 직장인들로 피해액만해도 3천 7백여만원에 이릅니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술에 너무 취해서 지갑을 훔치는 줄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김모씨/피해자}
"택시를 탔을때 어디 갑시다 하고 그 다음부터는 생각이 안나요. 내려서 택시비를 지불했는지 조차도 모르겠어요."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일행 중 한사람이 택시 번호 등을 적어두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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