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회창 총재가 내놓은 수습안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내분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20일)은 이부영 부총재가 수습안에 반발해 부총재직을 사퇴했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나라당 총재단 회의. 이회창 총재가 자리에 앉자마자 이부영 부총재가 부총재직 사퇴를 통보했습니다.
{이부영/한나라당 부총재}
"부총재직을 사퇴하겠습니다."
이 부총재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총재의 수습안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덕룡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영춘 대외협력위원장도 당직을 던졌습니다. 동반 탈당설이 나도는 김덕룡, 홍사덕 의원은 중국 방문을 위해 함께 출국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의원}
"정권교체의 열망을 무산시키는 것 같아서 실망스럽습니다."
소장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도 "이번 수습안은 국민들의 기대에 미흡하다"는 입장을 이 총재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회창 총재는 당내분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바람이 휘몰아쳐도 결코 크게 동요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총재는 다음주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당무1선에서 물러나 국면을 전환한다는 계획이지만 당내분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