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청소년들의 체격이 부모 세대에 비해서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하체가 길어지면서 서구형 몸매로 변했지만 체력은 오히려 떨어지고만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하교길의 남, 녀 고등학생들, 체격이 당당합니다. 제가 170cm에, 72kg, 보통 체격입니다만, 요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작게만 느껴집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초, 중, 고등학생 12만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신장이 10년전보다 남학생은 평균 3.5cm, 여학생은 2.6cm 커졌습니다. 부모 세대인 30년전에 비하면 10.8과 8.6 cm나 더 큰 것입니다.
반면 30년동안 고등학생들의 앉은 키는 남학생이 2cm 크는데 그쳤고, 여학생은 오히려 0.2cm 줄었습니다. 학생들의 체격이 하체가 긴 서구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식단이 서구식으로 변하면서 평균 몸무게를 50%이상 넘어서는 비만학생 비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어떤 음식 좋아해요?"
{관악고 2학년}
"고기 좋아하는데요."
{관악고 1학년}
"닭고기 좋아해요."
하지만 체력은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남자 고교생들이 턱걸이 2개를 채하지 못하고 힘없이 철봉에서 떨어집니다. 여학생들은 10초 이상 철봉에 매달려 있기도 힘들어 합니다.
{윤승백/관악고 체육교사}
"턱걸이를 5개 이상 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요."
{김현민/관악고 2학년}
"컴퓨터하고, 공부하고 운동할 시간도 없어요."
특히 근시 학생은 10명에 네명꼴로, 10년전보다 2.3배나 증가해 학생들이 갈수록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