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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산업의 토대 '전화 100년의 역사'

<8뉴스>

<앵커>

일반인들에게 전화가 보급된 지 오늘(20일)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유선전화 보다 휴대폰을 많이 이용하지만, 유선전화는 우리 통신산업의 토대였습니다.

전화 100년의 역사를 이주상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돼버린 전화. 휴대폰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전화의 역사는 100년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인천 사이에 첫 일반인용 전화가 개통된 것이 바로 100년 전 오늘입니다.

통화를 하려면 미리 시간 약속을 한 뒤 전화소로 나와서 해야 했고, 5분 한 통화에 50전, 지금 돈으로 3만원을 넘게 내야 했습니다.

일반 가정에 전화가 설치된 것은 같은 해 6월부터로 당시 가입자는 80명 정도였습니다. 이 때 전화기는 모터를 돌려서 사용하는 자석식 전화기입니다.

{최병희/KT 통신박물관 학예연구원}
"초기에는 자식식 전화기였고, 35년에 이 전자식 전화기가 처음 도입돼서 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엔 경제개발과 함께 전화수요가 급증하면서 전화에 가입하려면 공개추첨을 한 뒤 당첨자를 발표했습니다.

이때 보급된 이른바 '백색전화'의 가격은 집 한 채 값과 맞먹었습니다.

전화는 69년에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었고 88년에는 1000만명, 그리고 97년에는 2000만명을 돌파하며 숨가쁘게 성장해왔습니다.

이제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선 휴대폰에 시장을 내주기는 했지만, 지난 100년 동안 전화는 우리나라가 통신강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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