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역 경찰서장이 금융기관에 찾아가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린 뒤 표적수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방송 안승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화순신용협동조합 폐쇄회로 티비에 찍힌 녹화테잎입니다. 김학영 전남 화수경찰서장과 정보계장이 뭔가 언짢은 표정으로 들어섭니다.
곧바로 김서장은 다짜고짜 차모 이사장을 불러내 갖은 행패를 부렸습니다. 전날열린 관내 금융기관대표자회의에 이사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점장이 같은 회의에 불참한 광주은행 화순직원들도 고객이 보는 자리에서 갖은 욕설을 들었습니다.
{광주은행 직원/지점장}
"어디갔어라고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내가 경찰서에서 그런 얘기 할 수 있겠어요."
서장이 다녀간 뒤에도 화가 덜풀렸는지 경찰은 영장없이 신협 이사장 판공비와 출장서류 예산자료들을 복사해 갔습니다.
{화순경찰서 직원}
"강도사건이 많이 발생하니까 경찰도 긴장하고 있는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신협의 항의로 되돌려 줬으나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얼떨결에 모욕을 당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아직도 경찰의 위세에 눌려 정확한 진상밝히기를 꺼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