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25명은 필리핀 정부가 제공한 안전한 장소에서 사흘째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오늘(18일) 서울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마닐라에서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흘째를 맞는 탈북자 25명은 한국으로 간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으며 모두 건강하다고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은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을 만나본 손상하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는 그제밤 도착한 한국 의료진이 건강 검진을 한 결과 일부가 두통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특별히 아픈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아침 식사는 대사관측이 제공한 도시락에 된장국을 먹었으며 어린이들은 특히 컵라면을 좋아해 한 사람이 서너개씩 먹기도 했다고 손 대사는 전했습니다.
{손상하/주 필리핀 대사}
"라면 갔다 줬더니 좋아해서 라면이 바닥이 났습니다."
대사관측은 탈북자들이 필리핀 정부가 제공한 안전한 장소에서 텔리비젼을 보고 운동도 하며 편안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은 현재 이곳 아귀날도 군사기지 안의 안전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현지 신문들과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군은 현재 군사 기지 주변을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오늘 낮 12시 40분 대한항공편으로 마닐라를 떠나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20분쯤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