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실 탈북자들끼리 중국에서 이런일을 한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이번에도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도와준 단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6가족과 개인 탈북자 3명입니다. 이들은 스페인 대사관에서 자기들의 신원을 밝혔지만 이름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출신지가 다르고, 북한에서의 직업도 전직 경찰과 치과의사 등 천차만별이어서 중국으로 탈북한 이후에 만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행 가운데는 어린이가 11명이나 포함돼 있고, 일부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이상의 도피생활이 불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들의 망명에는 일본의 비정부 조직인 '국제인권자원자'들과 '북한난민 구호기금'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난민 구호기금의 도쿄 사무실은 현재 연락이 두절됐는데, 회원들이 모두 베이징 현지에서 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탈북자들이 스페인 대사관을 택해 망명한 것은 경비원이 적고, 평소 문이 열려 있어서 망명이 용이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의 활동이 매우 제한 돼 있는점을 감안할 때, 외국 공관에 대한 사전 답사에도 인권단체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