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해 대입부터 교차지원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혼란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인문계반입니다. 반 학생 36명 가운데 5명이 교차지원을 염두해두고 이과반에서 문과반으로 옮겼습니다.
{김용우/경기고 3학년}
"고3 올라오면서 과를 바꿨는데, 교차지원이 안된다니까, 당혹스럽고 어떻게할 지 막막합니다."
이과계 대학을 희망하면서도 문과반 공부를 해온 학생들과 3학년이 되면서 문과반으로 옮겨온 학생들은 너나 없이 낭패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올해 사실상 교차지원이 금지된다고 하자, 일부학교에서는 서둘러 3학년 담임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대하/무학여고 3학년 부장}
"본인이 원할경우, 문과로 옮긴 학생들이라도 다시 이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학원가도 비상입니다. 단과 학원들은 당장 수학 2와 물리 2같은 이과계 강좌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종합반도 반편성을 새로하면서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와 학원 모두 성급한 제도변경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종권/경기고 3학년 부장}
"자연계를 기피하는 현상속에서 적절한 조치지만 반 편성전에 한두달 먼저 발표하던가, 아니면 내년부터 하던가, 이렇게 갑자기 하니까 혼란만 생깁니다."
한 해가 멀다하고 바뀌는 입시제도로 수험생의 혼란과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