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도심 한가운데 주유소 저장탱크에 기름을 옮기던 탱크로리에서 불이 났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심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불기둥을 이루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소방차들이 쉴새없이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서보지만 성난 불길은 쉽게 잡히질 않습니다.
불길이 주유소 기름 탱크로 옮겨 붙어 폭발하지 않을까 위태로워 보입니다.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탱크로리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이 앙상하게 타버렸습니다.
불은 주유소 지하 탱크에 기름을 옮겨싣던 탱크로리의 엔진이 과열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허계순/주유소 사장}
"시동끄고 호스 넣고 기름부었거든요. 전기 엔진과열로 아래쪽에 불이 붙더라구요."
불이 난 시각은 오후 3시 50분쯤. 바닥에 흘러있던 휘발유로 옮겨붙은 불이 뒤편 가건물까지 번지면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바닥에서 치솟으면서 주유를 하던 직원 김 모씨가 얼굴 부위 등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소방관}
"탱크속에 있는 기름에서 불이나 불을 진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유독가스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소방차 20여대가 동원돼 주유소 앞 도로가 30여분간 통제되는 등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