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클래식 음악계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007 영화의 본드 걸을 연상시키는 현악 4중주단 '본드'.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 매너는 대중 스타를 능가하지만, 이들은 모두 정통 클래식 음악도 출신입니다.
이들의 현은 클래식에서 팝, 재즈, 민속음악, 심지어는 테크노까지, 다양한 영역을 종횡무진합니다.
본드의 데뷔앨범은 나오자마자 영국 클래식 음반 차트 2위에 올랐지만, 지나치게 대중적이라는 이유로 제명되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헤일리 엑커('본드' 제 1 바이올린)}
"제명 결정은 좀 위선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아쿠아나 U2 같은 대중가수들이 나오는 '파바로티와 친구들' 앨범도 클래식 차트에 들어있잖아요."
하지만 본드는 영국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라는 로얄 알버트 홀 공연에서 대성공을 거뒀고, 음반사의 적극적인 투자와 홍보에 힘입어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본드의 첫 내한공연은 국내의 대표적인 클래식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게 됩니다.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스타라는 비판 속에서도 이들은 대중에게로 다가가는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선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