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민주당 경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유종근 전북 지사가 관내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유 지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군산 해안의 못 쓰는 염전입니다. 서울 여의도보다 조금 넓은 이 곳에 전북의 향토기업인 세풍은 지난 96년부터 국제대회용 자동차 경주장 건설을 추진했습니다.
당초 군산시는 사업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전라북도가 관여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경주장 건설이 가능하도록 토지 용도가 변경됐고 각종 인허가 절차도 일사천리로 이뤄졌습니다.
{이광백/´전주시민행동21´ 정책위원장}
"특히나 용도변경 이후에 지가차익으로 인한 이윤이 엄청났기 때문에, 천억원에 가까운 돈이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리베이트 의혹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검찰은 세풍측이 사업 편의를 청탁하면서 유종근 전북 지사에게 4억여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유 지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종근/전북 지사}
"제가 세풍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나,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이 문제와 관련하여 검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으면 떳떳하게 응하겠습니다."
한편, 새한그룹 부회장이었던 이재관씨가 회사의 재무 상태가 건전한 것처럼 회계 장부를 조작해서 천억여원을 사기 대출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대출 받은 돈을 횡령했는 지 여부 등을 좀 더 조사한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