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의 내분이 갈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은 서울시장경선을 포기한 홍사덕 의원이 이회창 총재의 일선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내 주류로 분류됐던 홍사덕 의원이 서울시 경선포기를 선언한데 이어 이회창 총재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홍 의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이 총재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당장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의원}
"저는 이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천만 서울시민을 상대로 반드시 입증하겠습니다."
총재단의 일괄사퇴를 요구했던 이부영 부총재도 거들었습니다.
{이부영/한나라당 부총재}
"총재단이 모두 사퇴를 하고 그 비상대책기구에서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것이 마땅하다"
긴장한 당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요구는 불가하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총무}
"이미 당헌 개정까지 끝난 문제인데 이걸 다시 총재가 부재중에 거론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주류측에서도 당 분열사태의 책임과 해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병렬 부총재는 당내에 비공식 조직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 총재를 둘러싼 측근들을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내 분란은 양대선거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내 주도권 확보 경쟁과 맞물려 권력투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