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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카드사,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져

<8뉴스>

<앵커>

요즘 일부 신용카드는 백화점에서 쓸 수 없습니다. 고객은 왕이라지만 백화점이나 카드업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자기들 수수료 다툼에 고객을 인질로 삼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늘부터 사실상 삼성카드를 받지않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고객}
"다른 카드 없는데요."
{백화점 직원}
"삼성카드 수수로 문제 때문에 결제가 안되게 돼 있어요."

백화점측은 결제거부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정주애/백화점 고객}
"딴데도 다 쓸 수 있는 카드인데 여기서만 안받는다고 하니까 황당하고 짜증나네요."

롯데가 이렇게 한 것은 카드사가 가맹점수수료를 할인점에게는 1.5%를 받는데 비해 백화점에게는 2.5% 받는 것을 내려달라는 것으로, 삼성카드를 본보기로 삼은 것입니다.

{황기섭/롯데백화점 과장}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도 많고 연체율도 낮은데 수수료율이 높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삼성카드는 일방적인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영호/삼성카드 차장}
"협상이 진행중인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고객불편을 담보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롯데에 이어 신세계와 현대등 다른 백화점들도 다음주부터 LG와 삼성카드를 거부할 계획이어서 고객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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