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혼수업체들이 요즘 경기 풀린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예비 신부들의 혼수 보따리가 커졌다는데 지나친 욕심은 아닌 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결혼시즌을 겨냥해 다이아몬드업체가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열었습니다.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빕니다. 여성용의 경우 한동안 0.3캐럿, 150만원대의 결혼 반지가 인기였지만 요즘엔 달라졌습니다.
{송재은/다이아몬드업체 국장}
"크기를 안 늘이시는 분들은 좋은 컷이나 등급 높은 걸 찾으시고 고급화되는 추세..."
{예비신부}
"평생 갖고 있을 거면 한번 하는 거니까 조금 더 쓰더라도..."
가전제품 매장에서는 중소형 냉장고가 자취를 감추고, 2백만원대의 대형제품이 주류를 이룹니다. 텔레비젼도 대형화, 고급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2백만원이 넘는 프로젝션 TV는 사상 최고의 판매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용기/백화점 과장}
"예전엔 가전 패키지 4백만원 정도 들었는데 요즘엔 8백에서 천만원대 예상하시는 분들 많다."
그러나 무턱대고 크고 좋은 제품만을 고르는 것은 자칫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혼집이 대부분 좁아 대형 가전이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순억/백화점 가전담당}
"신혼집 20평 이하면 25인치가 적당하고 더 크면 불편한 것은 물론 시력을 해칠 우려도 있습니다."
경기가 풀리면서 혼수 시장에는 벌써부터 분수를 넘는 과소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