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자동차 회사에서 시험 연구용으로 썼던 외제차를 새차처럼 팔아온 매매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 자동차 매매상이 소비자에게 새 차로 팔려다 압수된 외제 승용차입니다. 정상적인 차라면 6천만원이 넘는 차이지만, 최근 1천5백만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이 차량은 겉으로 보기에 정상적인 새 차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연구 목적으로 수입돼 분해한 뒤 재조립한 시험용 차량입니다. 시험 연구용 차량들은 사용이 끝나면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폐차되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매매상 이모씨 등 3명은 이런 차들을 장식용이나 수출용으로 쓰겠다며 싼 값에 사들여 소비자에게 팔아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연구용을 운행용으로 팔 수 있도록 자동차 등록서류를 꾸며준 자동차 회사 직원 박모씨도 함께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차량은 모두 31대. 이런 차들은 가혹한 조건에서 주행시켜 보거나 분해 연구과정에서 정밀하게 재조립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재건/두원 공대 자동차 공학과}
"연구용으로 사용된 차량이 정상적인 실험 평가를 거치지 않고 운행되게 되면 안전과 대기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차액을 노려 시험 연구용 차량을 운행용으로 파는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