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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불법 현수막' 대부분 공공기관 것

<8뉴스>

<앵커>

국제적인 행사를 줄줄이 앞두고 거리단장에 요즘 한창입니다. 하지만 거리 공해의 주범인 불법 현수막의 상당수는 공공기관이 내건 것이어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거리 모퉁이마다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모두 구청과 경찰,선거관리위원회같은 공공기관에서 내건 것들입니다. 흰색 현수막이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가로수에는 현수막을 매놓은 끈이 보기 흉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이 네거리의 공공 현수막은 구청에서 매단 두개를 빼고는 모두 불법으로 설치한 것입니다.

{유옥수/경기도 부천시}
"길거리의 현수막을 보면 지저분하고 더러워보이고 정신도 어지러워요.?"

공공기관의 현수막도 반드시 관할당국의 검인을 받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검인을 받고 공공현수막을 내거는 공공기관은 많지 않습니다.

한 구청이 단속해 쌓아 놓은 불법 현수막 가운데 20% 정도는 공공기관에서 만든 것들입니다. 서울시내 구청마다 한달에 5백개에 가까운 공공기관 현수막이 단속되고 있습니다.

{박무진/영등포구 광고물 정비팀}
"불법 공공현수막이 너무 많아요. 하루에 2-30개씩 떼어내고 있거든요."

장소를 가리지않고 여기저기 걸려있는 공공기관의 불법 현수막들, 월드컵을 2개월여 앞둔 우리사회 준법정신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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