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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사망…과음 여부 조사

<8뉴스>

<앵커>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대학신입생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학교측과 유족간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구준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새내기인 19살 김경완군은 동기생 3백명과 함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습니다. 늦은밤 술자리가 끝난 뒤 선배들의 제안으로 숙소 주변에서 가벼운 구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김군은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119 구급차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군은 끝내 숨졌습니다.

{동기생}
"술은 먹고 싶은 사람만 먹으라고 해서 어제 반병 먹은 사람있고 한병 조금 안되게 먹은 사람도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김군의 몸에선 기합이나 구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심장병을 앓아오던 김군이 무리하게 구보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소 김군이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마신 술이 숨진 원인이라는 주장입니다.

{김성식(45)/유족}
"술 냄새가 보통 나는 정도가 아니었어요. 술냄새가 영안실에 풍길 정도로 많이 났습니다."

대학 새내기들의 힘찬 출발을 위한 대학 오리엔테이션이 대학측의 부실한 학생 관리로 해마다 안전사고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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