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도권 고교 신입생의 전학신청이 오늘(5일)로 마감됐습니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가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까지 수도권 평준화 지역에서 전학신청을 한 학생은 모두 952명입니다. 수원이 379명으로 가장 많고 안양권 263명, 고양 192명, 성남 109명, 그리고 부천 9명입니다.
의왕의 한 고등학교는 등록 신입생 백 5십여명 가운데 백 2십명 이상이 전학신청을 해 3십여명만 남게 됐습니다. 또 수원과 성남의 일부 학교에서도 많게는 백명 안팎의 학생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갔습니다.
학생들의 집단 전학으로 학급 수가 줄어들면 남아도는 교사들의 처리문제까지 발생합니다.
{고교 교사}
"한 학급이 줄면 교사 2명이 그만둬야 되는데 금년에 남는 사람은 갈 데가 없어요"
여기에 기피학교로 꼽힌 학교의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미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까지 입었습니다.
{고교 재학생}
"단지 소문 때문에 전학가려하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말 때문에 전학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봐요."
도 교육청은 기피학교에 대한 지원을 위해 뒤늦게 전담기구까지 구성해 육성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처방이 기피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해묵은 인식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