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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품 여전…호가 차이 수천만원

<8뉴스>

<앵커>

정부의 투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르는게 값이라고 합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개포동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입니다. 15평형을 팔려는 사람은 4억2, 3천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사려는 사람은 4억원 아래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평수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석달 전부터 중개소를 찾아다녔던 한 직장인은 매도 호가와 희망 가격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파트 구입희망자}
"15평에 살고 있는게 있어서 4억 정도를 희망하는 데 지금 4억5천만원까지 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호가만 계속 오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봉균/공인중개사}
"재건축이 빨리 될 것이라는 둥 대형 평수를 받을 수 있다는 둥 그런 근거없는 얘기들이 퍼지면서 호가가 자꾸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도곡동의 34평형 아파트도 집주인은 최고 5억3천만원을, 반면에 매입 희망자는 5억원선을 원하고 있어 역시 3천만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문제는 이사철을 맞아 수요는 늘고 매물이 없어 높이 부른 호가에도 계약이 체결되는 순간 시세로 굳어진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국세청의 기준 시가 인상이 임박해지면서, 세금을 매도가에 얹혀 팔려는 움직임이 극성을 부려 가격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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