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에서 한국인이 또 피살됐습니다. 올 들어서만 벌써 3명째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승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칭따오에서 또다시 한국인 한 명이 피살됐습니다. 칭따오에서 피혁회사 간부로 일하던 43살 김모씨입니다.
김씨는 어제(26일) 새벽 호텔객실에서 괴한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검거된 범인 3명은 모두 유흥업소 주변의 폭력배들이었습니다.
또 열흘전에는 텐진에서 한국인 사업가 62살 이모씨, 지난 달 5일에는 난양에서 김모씨가 피살되는 등 올들어서만 3명의 한국인이 변을 당했습니다.
{중국 거주 한국인}
"벌써 청도에서 몇 번에 걸쳐서 다쳐서 나가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 어제 또 그런일이 생겨서 저로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 중국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17명. 강도나 상해를 당한 사람들은 합치면 3백 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90% 이상이 금품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인식때문입니다.
가라오케나 사우나 등 우범지역을 찾는 한국인이 많은 것도 범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살고있는 한국인은 14만명, 연간 150만명이 중국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주재 한국 영사관 관계자}
"가급적 혼자 다니지 말고 현금도 많이 지참하지 말아야 합니다."
중국을 찾고 있는 한국인은 매년 크게 늘고 있으나 신변 안전에 대한 의식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어 피해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