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부산에서는 지하철 1호선의 운행이 무려 3시간 반동안 전면중단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은박지 풍선이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오후 한시반쯤 부산 지하철 1호선이 멈춰섰습니다. 부산 서면역에서 범내골 방면으로 달리던 전동차에 전력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일어났습니다.
달리던 지하철은 컴컴한 선로에서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이렇게 모두 34개 역 20여대의 전동차가 연쇄적으로 멈춰섰습니다.
{지하철 승객}
"30분 동안 기다렸어요."
{지하철 승객}
"시민들의 발이 묶인 것 아닙니까."
각 역마다 환불소동이 잇따랐고 시민들은 대체 교통편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오늘 사고는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급전선이 끊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사고 원인은 어처구니 없게도 어린 아이들이 갖고 노는 은박지 풍선으로 밝혀졌습니다.
{금일환/부산교통공단 기전차장}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알미늄 수소 풍선이 급전선에 닿으면서 급전선이 단선되어 일어난 사고입니다."
풍선 하나가 지하철 승객 백만명의 발길을 묶어버린 황당한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