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한국 선수단이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지만 빼았긴 금메달을 되찾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선수단의 시도는 일단 첫번째 관문에서 큰 벽에 부딪쳤습니다.
국제빙상연맹 ISU는 오심에 대한 한국 선수단의 항의에 대해 '경기 규칙의 위반과 관련된 어떠한 항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메달 입상자 변경은 IOC에 앞서 해당 경기 연맹의 승인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입니다.
ISU가 오심을 인정해 공동 금메달을 얻어낸 캐나다와는 달리 항의가 기각당한 한국으로선 큰 장애물이 생긴 셈입니다.
심판진에 대한 소송도 심판 개인의 손해배상 이상의 성과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남아있는 유일한 희망은 내일(23일)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입니다. 우리 선수단의 기자회견 직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김운용 위원에게 내일 집행위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쇼트트랙 판정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만약 여기서 오심 번복에 뜻을 모은다면 판정이 뒤집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잃어버린 명예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내일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