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풍 비리 사건의 주역으로 지목된 이석희씨에 대한 미국 법원의 첫 심리가 오늘(20일) 열렸습니다.
미국 미시간에서 김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석희씨가 3년 반 만에 미국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등 뒤로 두 손이 수갑에 채워진채 맨 발에 구두차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 방청객들과 일일히 눈인사를 나누고 판사에게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마에는 체포과정에서 생긴듯한 상처가 있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이씨의 변호인 측은 준비 부족을 이유로 재판연기를 요청했고 한국 정부를 대신한 검찰측은 이에 동의했습니다.
이에따라 담당판사인 스코빌 연방지법 판사는 간단한 신원 확인만을 마친채 오는 26일 심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변호인측은 오늘 재판이 끝난뒤 우선적으로 보석신청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태훈/이석희씨 담당 변호사}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씨를) 나오게 하는게 중요하니까요."
또 정치적 희생자임을 강조해 범죄인 인도협정의 대상이 아님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이석희씨의 인도여부는 지루한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