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세난도 문제지만 전셋값 폭등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일부 세입자들은 치솟는 전셋값을 견디다 못해 수천만원대의 카드빚까지 지고 있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상계동에사는 아파트 세입자 권모씨는 최근 전셋값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통보를 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권모씨/세입자}
"IMF전에 2천 8백하던 전세가 6천까지 하니까 카드빚내고 이자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카드 한장당 최고 8백만원씩 카드 4개를 동원해 3천여만원을 빌린 끝에 간신히 전셋값은 막았습니다.
{권모씨/세입자}
"이자만 한달에 백만원넘습니다. 당시에는 혹해서 카드빚냈지만 이자만 늘어나고 원금은 손도 못대요."
지난 해 서울지역의 평균전셋값 상승율은 25%나 되고 특히 전세수요가 많은 노원구와 도봉구의 경우 전세값이 집값의 70%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사정속에서 수도권인근의 싼 곳으로 쉽게 이사를 가기 어려운 서민층 세입자들은 연 이율 15%를 웃도는 카드빚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직업있고 신용있으면 대출받을 수 있어요.하지만 신용불량자는 그게 안되죠."
전셋값 폭등으로 영세한 서민들이 심각한 가계 신용 불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