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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아파트 빈집만 골라 털어

<8뉴스>

아파트 1층 빈집만을 노려 금품을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을 많이 비우는 연말연시나 설 연휴를 노렸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설 연휴에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아파트에서는 도둑을 맞았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피해를 당한 집들은 모두 1층으로 방범창살을 뜯고 도둑들이 금품을 훔쳤다고 신고했습니다.

{피해자}
"(여기를 이만큼 뚫고 여기로 들어온 거네요?) 네, 이곳으로 뚫고 들어왔어요"

경찰은 오늘 이들 일련의 빈집털이 범행의 유력한 용의자로 21살 조모씨등 4명을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조씨 등은 서울 잠실 주공아파트 단지에서만 60여차레에 걸쳐 3억여원의 금품을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집을 비우기 쉬운 연말연시나 설연휴에 아파트 단지의 1층 빈집만을 노렸습니다.

{조모씨/피의자}
"경찰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그때는 오히려 집이 많이 비어 있으니까..."

주공아파트 3단지의 경우는 2년동안 무려 16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353동의 경우는 무려 4가구가 도둑을 맞았습니다.

빈집털이범들이 2년 동안이나 활개를 쳐온 사실을 뒤늦게 안 주민들은 허술한 방범망에 혀를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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