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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불신이 '점집' 발길 부추겨

<8뉴스>

<앵커>

올 정월에 특히 점집이나 굿당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사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이 점술 열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훤한 대낮이지만 북과 꽹과리 소리가 산 주변을 뒤흔듭니다.

화려한 복장의 무당이 신명나게 춤을 춰 댑니다.

{무당}
"임오년에 두가지 꿈이 이뤄진다." "고맙습니다"

돈을 받아내는 것도 자연스럽니다.

{무당}
"아우야, 우리 대감님이 목에 기름칠을 하란다.내 올 임오년에 부자되게 해주고..."

돈을 받아챙긴 무당의 발굴림은 더욱 빨라집니다.

갈비 한짝을 삼지창에 꼽아 세우는 것으로 굿이 잘 됐는지를 점검합니다.

굿이 끝나면 또 다른 굿이 이어지고, 굿판은 밤 낮없이 24시간 계속됩니다.

{고수}
"엄청나게 바빠..방이 모자랄 정도니까, 무당들이 총..전원 동원될 정도야..."

일간지마다 무속인 소개 광고가 빼곡히 들어찰 정도지만 용하다는 점집마다 예약은 필숩니다.

{이미숙/무속인}
"하루에 10명만 보는데, 예약이 정월 한달 꽉 찼어요. 3월달까진 예약이 다 찼어요."

올해 이처럼 점집과 굿당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각종 게이트 등 부정부패와 혼란스런 정치상황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흥윤 교수/한양대 민족학연구소장}
"올해 선거가 굉장히 많은데 지도층 인사들이 의존을 해요. 그래서 정치인들이 매달리니까 사람들이 그걸 보고 또 배울수밖에 없고..."

이른바 불린다는 무속인들은 엄청난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무속인}
"(정월 한달수입이 얼마정도 됩니까) "2,3천만원정도 돼요.무당이 돈 잘번다니까 젊은이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많이 해요."

하지만 무속인들조차 미래를 스스로 개척한다는 노력과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미숙/무속인}
"운,노력, 삼합이 맞아야지, 가만 있는데 감 떨어지나 노력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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