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복권 열풍을 따라 외화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해외 복권 업체들로 새나가는 한국인들의 주머니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조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신문 사이에 넣어져 집집마다 배달되고 있는 광고 전단지입니다.
호주의 한 복권업체가 만든 이 광고지에는 호주 유명 휴양지에 있는 고가주택을 1등 상품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수영장까지 딸린 초호화판에 104만 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7억이 넘는 상품가격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황미애/서울 상수동}
"일단 우리 것과 다르게 주택을 준다니까 더 눈에 들어오고 호기심이 가죠."
높은 상금과 경품등을 내건 이 업체의 복권을 정기적으로 사는 당골 한국인 고객만 천명이 넘습니다.
{호주복권업체 직원}
"한국인은 천 명 정도 복권을 사는데, 우리가 영업하는 주요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인들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호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복권 사이트들이 앞다퉈 한글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복권 업계에서는 지난 한해만 해외 복권 사이트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외화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홍태준/지방재정공정회 복권사업팀장}
"외화 유출뿐만 아니라 공공기금 조성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국내 복권 사업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 복권 판매를 제재할 수단은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