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도권 지역 재배정 파문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습니다. 학부모는 철야 농성을 벌였고 예비소집에도 불참하겠다는 태세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평준화 지역 학부모 천여명은 밤샘 농성에 이어 오늘(17일)도 경기도 교육청 강당에서 항의 농성을 계속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너무 먼 거리에 있는 학교로 배정됐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학부모}
"버스 한번만 타고 갈 수 있기만 해도 좋겠어요.1시간을 가도 좋으니까 한번에 갈 수 있는 학교로 재배정해줬으면 좋겠어요."
또 1년 가까이 준비했는데도 헛점이 드러났는데 단 이틀만에 이뤄진 재배정 과정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학부모}
"나쁜학교를 배정해주지말고 좋은 학교를 배정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좋은 학교, 나쁜 학교를 떠나서 투명하게 배정되면 우리도 가겠어요."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오류 수정 과정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평준화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재배정의 번복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교육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관리자}
"학교를 잘 다닐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좋은 선생님 배치한다거나..."
{학부모}
"좋은 학교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멀어서 그런다니까요. 멀어서..."
이런 가운데 이들 학부모들은 지역별 대표를 뽑고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또 교육청에 배정통지서를 반납하는 물론, 내일로 예정된 예비소집과 뒤이을 고등학교 등록도 아예 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어이없는 교육 행정의 실수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이제 집단 등록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로 확대될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